글쓰기 공부방

봄 / 문태준

귀촌일기 박뫼사랑 2025. 4. 24. 14:13

봄 / 문태준

 

휘어진 수양버들 가지에

봄빛은

새는

노래하네

 

간지럽게

뿌리도

연못의 눈꺼풀도

간지럽게

 

수양버들은

버들잎에서 눈 뜨네

몸이 간지러워

끝마다

살짝살짝 눈 뜨네

 [문태준 '아침은 생각한다' 창비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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