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머니가 한없이 그립십니다 / 이채 손 내밀면햇님처럼 따스하던 어머니다가서면열두 폭 가슴으로 안아주던 어머니 나이를 먹어도자식은 자식이고부모는 부모인가 봅니다 내 자식 섭섭해도어머니 섭섭한 줄 몰랐어요내 자식 소중해도어머니 소중한 줄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자식의 안부 조차기약없는 바람의 편지였지요기다림에 기다림에하염없이 저녁 해만 바라봅니다개여울 물 소리에 흘러보낸 한 숨 하얀 구름이 그리워천국의 하늘 새가 되셨나요지친 세월이 힘겨워고요히 날개를 접으셨나요 홀로 지키던 당신의 어둠이함뿍 젖은 이슬로 내리는 밤이면유난히 빛나는 별하나당신의 눈물인줄 압니다 그립습니다오늘은 어머니가 한없이 그립습니다꿈에라도 뵈올까 찾아본 고향집엔장독대 빈 항아리만 맹그러니 앉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