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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머니가 한없이 그립십니다 / 이채

오늘은 어머니가 한없이 그립십니다 / 이채 손 내밀면햇님처럼 따스하던 어머니다가서면열두 폭 가슴으로 안아주던 어머니 나이를 먹어도자식은 자식이고부모는 부모인가 봅니다 내 자식 섭섭해도어머니 섭섭한 줄 몰랐어요내 자식 소중해도어머니 소중한 줄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자식의 안부 조차기약없는 바람의 편지였지요기다림에 기다림에하염없이 저녁 해만 바라봅니다개여울 물 소리에 흘러보낸 한 숨 하얀 구름이 그리워천국의 하늘 새가 되셨나요지친 세월이 힘겨워고요히 날개를 접으셨나요 홀로 지키던 당신의 어둠이함뿍 젖은 이슬로 내리는 밤이면유난히 빛나는 별하나당신의 눈물인줄 압니다 그립습니다오늘은 어머니가 한없이 그립습니다꿈에라도 뵈올까 찾아본 고향집엔장독대 빈 항아리만 맹그러니 앉았더라

글쓰기 공부방 2025.05.08

사랑하는 어머니 나의 어머니 / 이채

사랑하는 어머니 나의 어머니 / 이채 축복의 어머니당신의 눈물이 보석이 되어나의 삶에 진주처럼 빛날 때나의 눈물도 당신처럼먼 훗날 영롱하게 빛날 수 있을 까요 은혜의 어머니단신의 눈물이 씨앗이되어나의 삶에 꽃러럼 피어날 때나는 꽃피는 아픔 조차 참아낼 수 없어바람처럼 하염없이 떠돌 때가 있습니다 희망의 어머니 당신의 바다에 멈추지 않는 파도는하얗게 부서지는 인고의 세월인가요그러고도 웃으시는당신의 하늘을 바라보면흘러가는 흰구름은 평화롭기만 합니다 사랑의 꽃으로용서의 잎으로인내의 뿌리로행복의 나무를 가꾸시는사랑하는 어머니 나의 어머니당신의 대지에 거룩한 이 흙내음은누구의 삶을 위한 희생의 거름입니까

글쓰기 공부방 2025.05.08

어머니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 이채

어머니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 이채 해가 지면 달이 뜨고달이 지면 해가 뜨듯 살아오신 어머니평생을 두고도 다 못 갚을 은혜이건만마음은 있어도 실천하지 못하는이 자식을 용서하세요 위를 보고 아래를 보지 못하면불만이 싹틀 것이고높이를 알고 깊이를 알지 못하면덕을 쌓을 수 없다고 하셨지요 혼자 소유하는 부는 외롭고함께 나누는 부는 의롭다고 하셨지요행복할수록 풍요로울수록주변의 그늘을 돌보라고 하셨지요 어제는 마음의 교훈을 주시고오늘은 삶의 철학을 일러주시는 어머니어머니의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물들오랜 세월이 흘러도 채 기술을 적십니다 어머니라는 이름 앞에정녕 당신의 이름을 잊어야 했던희생의 세월 카네이션 그 붉은 꽃잎을 닮은 숭고한 사랑의 어머니 이 한마디 고백하고 싶습니다당신의 자식으로 태어남이 축복이고당..

글쓰기 공부방 2025.05.08

어머니 당신이 그리운 날에는 / 이채

어머니 당신이 그리운 날에는 / 이채 꿈에도 잊을수 없어꿈을 꾸는 그 숲에는구름 같은 어머니가 살고 계시죠 나무와 나무 사이로하얀 햇살이 비치는그 숲에는돌아와 지저귀는 새와약속처럼 피는 꽃과부드런 바람과 푸른 잎새들지친 삶의 가지마다한아름 품에 안기는 평온함이여 그 숲에는 너무 오래된 꿈이 살고 있죠그 언젠가 부르던별들의 노래와 꽃들의 웃음소리착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그 숲에는햇살 같은 어머니가 살고 계시죠 먼 세월의 뒤안길에도아련히 들려오는 솔바람 같은 그 목소리귀를 막아도귀를 막아도 들려옵니다

글쓰기 공부방 2025.05.08

소라 맛 보려면 / 허유미

소라 맛 보려면 / 허유미 소라 맛을 보러왔다가술 한 잔 먹고 소라 몇 번 씹고소라 맛 좋네 하는 손님에게 엄마는 말했다 고추 맛을 보려면 수백 개의 해와수백 개의 달과 수만 개의 빗방울을 생각한 다음에야아삭한 고추 맛을 아는데소라 막을 보려면 마라도끝에서부터 오는 물살과수십 번의 숨비소리를 생각한 다음 먹어야소라의 고소함을 알 수 있어요 아주메 소라 맛 알다가 세월 끝나면 어쩌요 소라 잡다 세월 끝나는 사람도 있으니소라 맛 알다 세월 끝나는 사람도 있어야지요소라 팔며 자식 키우다 세월 끝나는 부모가 있으면부모 맘 알려고 세월 끝나는 자식도 있을 테고요오늘 먹은 소라가 세월 끝 바라보는여든 할머니가 잡은 소라예요 나를 힐끔 돌아보지 않고해녀 식당 지붕 들썩이도록 큰 소리로 말한다 [허유미 '우리 어멍은 ..

글쓰기 공부방 2025.05.08

늦은 고백 어버이 날에

늦은 고백 – 효도 못한 부모님께 바쁘다는 말로당신을 자주 미뤘습니다괜찮다 하셔서정말 괜찮으신 줄만 알았습니다당신이 내게 준 시간은언제나 충분했지만나는 당신께 내 시간 한 줌도제대로 내어드리지 못했습니다손 한번 꼭 잡아드리지 못한 채등 한번 토닥여드리지 못한 채당신은 조용히먼 길을 떠나셨지요지금은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 앞에뒤늦은 눈물만 쏟아집니다미안합니다참 많이 그립습니다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가장 먼저당신 손을 꼭 잡고 싶습니다오늘도 늦은 말하늘 끝까지 닿기를 바라며조용히 올려봅니다사랑합니다정말 사랑합니다

모닝 페이지 2025.05.08

당신과의 인연

당신과의 인연어머니 당신과 무슨 인연이었길래지금껏 고부간의 인연으로 만났는지요.혼자 산 날보다 함께 산 날이 많은 걸 보면,참 많은 세월 당신과 함께했나 봅니다.전 아직도 갓 시집왔을 때,서슬 퍼렇고 하늘을 찌르고도 남을기세등등했던 당신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그러나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했나요.90세가 되시던 작년부터 쇠해지며,그 기세등등함은 어디 가고 정신 줄까지 놓으려 하시는당신 모습을 보며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그 시절 제가 아무리 어려웠다 한들스스로 몸도 못 가누며 힘들어하시는당신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 하겠습니까?예전에 호령하시던 그때가 무척이나 그립습니다.곁에서 힘든 당신을 지켜보자니인생의 무상함을 느낍니다.어제 휴가 다녀간 손주가 할머니기운 없어 보인다며 펑펑 눈물 쏟고갔다고 했습니다...

소금 2025.05.08

잠자리에 누웠을 때

잠자리에 누웠을 때정체된 삶에 대한 걱정과불안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변화를 시도할 때다. 하지만 잠자리에누웠을 때 하루를 최대한으로 살아내느라피곤하다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고있다는 뜻이다. 하루하루 똑똑해지고,나아지고, 강해지고 있다는증거다.- 다리우스 포루의《세네카의 오늘 수업》중에서 -*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한다면반드시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육체와 정신의 운동량이 적어서 아직도 남아있는에너지가 많아서 일 수 있고, 반대로 너무 지나치게에너지를 쓰거나 긴장하여 교감신경이 항진되어있는 경우입니다. 답은 분명합니다. 운동량을더 늘리거나 이완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것입니다. 잠자리에 누웠을 때 편안하면그날 하루 잘 살았다는 뜻입니다.

아침 단상 202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