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이 돌을 뚫는다
비록 짚 한 올 꼬아 만든 새끼줄이라도
톱이 되어 나무를 켤 수 있으니
미미한 힘이라 해도
모이면 결국 길을 내는 법이다
또한 작은 물방울 하나
수없이 떨어져 내린 자리엔
돌도 마침내 숨을 트니
배움이란 이와 다르지 않다
도를 찾는 이여
부디 이 이치를 마음에 새겨
날마다 정성을 쌓아 올려라
물이 모여 내가 되고
오이가 익어 꼭지가 스스로 떨어지듯
정성을 다함과 동시에
하늘에 맡기는 마음이라면
머지않아
문득
깨달음의 문이
저절로 열리는 날이 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