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마지막 날
노랗게 물든 들녘
바람이 가볍게 손을 흔든다
햇살은 더 이상 뜨겁지 않고
적당히 누그러져
나뭇잎 사이사이
가을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시작은 늘 설레지만
끝맺음은 고요하다
구월도 그렇게
조용히 뒷모습을 남기고 간다
떠나는 자리에
익어가는 곡식
붉어지는 감나무 잎
가을의 깊이를 증명하듯 서 있다
안녕
구월
너의 뒤를 이어 올
시월의 문 앞에
새 희망의 발자국을 놓아 두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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