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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바람이 스치자 은빛 파도가 산등성이에 일어난다 햇살 받아 억새는 칼날 같은 잎을 흔들며 부드럽게 춤춘다 가까이 다가가면 속삭임이 들린다 세월에 닳아도 꺾이지 않는 풀 강인한 노래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떠나지만 억새는 늘 그 자리 서서 가을 하늘 품고 겨울 눈발을 기다린다 나는 억새밭에 서서 흩날리는 은빛 물결에 내 마음도 한 장 흩어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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