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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오월
오월의 빗방울은연둣빛 마음을 적신다바람보다 먼저 피어난 잎새 위로속삭이듯 떨어지는 회색 숨결
창가에 기대어 듣는빗소리는 오래된 노래처럼그리움의 악보를 펼치고지난 봄날을 천천히 불러낸다
젖은 골목 어귀마다이별도 만남도 고요히 피어난다오월의 비는계절이 남긴 쉼표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