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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의 아침

귀촌일기 박뫼사랑 2024. 12. 22. 07:44

동지의 아침

 

긴 밤을 지나
어둠 끝자락에서 햇살이 깨어난다
찬 기운이 창을 스치고
나무들은 고요히 숨을 고른다

팥죽 한 그릇

따스한 김이 피어오르면
한 해의 어둠도 서서히 물러간다
작은 그릇에 담긴 온기
마음을 데우고 겨울을 견딘다

오늘의 해는 짧지만
그 짧은 빛을 소중히 안는다
다시 길어질 낮을 기다리며
작은 희망을 품고 하루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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