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 아침
겨울의 숨결이 깊어지는 새벽
동지의 달이 차가운 창가에 걸렸다
한 해의 긴 어둠 속에서도
빛은 끝내 돌아오리라 약속한다
가마솥에 끓는 팥죽의 붉은 김
어둠을 쫓아내는 따스한 손길
숟가락이 떠올리는 둥근 달처럼
희망은 작은 그릇에 담긴다
긴 밤이 짧아지기 시작하는 오늘
새로운 시작의 씨앗을 품는다
찬 바람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우리 마음의 온기를 믿으며
문을 열면 눈발이 춤추듯 흩어지고
가슴 가득 차오르는 겨울의 숨결
동지날 아침은 우리에게 속삭인다
다시 밝아올 시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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