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 유람선
호수 위에 길이 열렸다
물결은 잔잔히 손짓하고
산 그림자는 물 위에 고요히 누워 있다
유람선은 천천히
마치 이야기를 들려주듯
호수를 가르고
바람은 객석을 스쳐
청량한 미소를 안긴다
멀리 섬 하나가
물결 사이에 숨바꼭질을 하고
낮은 구름은
호수 위를 산책하듯 떠다닌다
이 순간
내 마음도 유람선처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일상의 강을 벗어나
호수의 품에 젖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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