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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이가 할머니 집에 온 날
텃밭 고랑 사이로 노란 나비 먼저 와서 놀고 있더라 예성이 발소리 들리자 장독대 뚜껑도 덜컥 웃고 삐걱대던 대문도 활짝 젖혀졌다 '할머니' 두 팔 벌려 뛰어드는 그 소리에 할머니 눈가에 해가 번진다 예성이는 수박을 톡톡 두드려 보고 옥수수 껍질도 벗겨본다 삐뚤빼뚤 이름 적은 키 작은 감나무에 물도 퍼다 붓는다 저녁에는 마당에 돗자리 펴고 별 보며 누웠지 할머니 옆에 찰싹 붙어 '할머니 별은 왜 깜빡여' “예성이 보고 반가워서 그러지” 예성이가 온 날 시골집이 하루 종일 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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