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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이가 할머니 집에 온 날

귀촌일기 박뫼사랑 2025. 8. 1. 16:38
예성이가 할머니 집에 온 날


텃밭 고랑 사이로
노란 나비 먼저 와서 놀고 있더라

예성이 발소리 들리자
장독대 뚜껑도 덜컥 웃고
삐걱대던 대문도 활짝 젖혀졌다

'할머니'
두 팔 벌려 뛰어드는 그 소리에
할머니 눈가에 해가 번진다

예성이는 수박을 톡톡 두드려 보고
옥수수 껍질도 벗겨본다
삐뚤빼뚤 이름 적은 키 작은 감나무에
물도 퍼다 붓는다

저녁에는
마당에 돗자리 펴고 별 보며 누웠지
할머니 옆에 찰싹 붙어
'할머니 별은 왜 깜빡여'

“예성이 보고 반가워서 그러지”
예성이가 온 날
시골집이 하루 종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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