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 아침
마른 가지 끝에 햇살이 스미고 대지 깊은 곳에서 봄이 움튼다 긴 잠을 털어낸 바람이 살며시 창을 두드리는 아침 숨죽였던 강물은 소리를 내고 마른 흙 틈새로 초록이 고개를 든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졸졸개울 소리에 마음도 일어나네 겨울을 지나온 시간들이 이제는 따스한 빛으로 녹아내려 새로운 시작을 속삭이는 날 경칩의 아침은 그렇게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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