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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향기

귀촌일기 박뫼사랑 2024. 12. 12. 12:48
붕어빵 향기


가을 저녁
찬바람 속
골목 끝에서 번져오는
달콤하고 고소한 그리움.

붕어빵 한 조각
바삭한 겉과 따스한 속
손끝을 녹이고 마음을 데운다

금빛 노을 아래
작은 손에 쥔 붕어빵
어릴 적 추억의 무게만큼이나 따뜻하다

한입 베어 문 순간
팥 앙금의 부드러움이
잊고 지낸 소중함을 일깨운다

붕어빵 향은
길모퉁이의 작은 가게를 넘어
가슴속까지 스며들어
지친 하루의 온기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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