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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마지막 날
시골 마을 논둑길에 서리 내린 바람이 분다 감나무엔 붉은 감이 달려 있고 지붕 위엔 저녁 햇살이 눕는다 시월이 간다 시월의 끝자락이 손 흔든다 이웃집 굴뚝에 연기 오르고 된장국 끓는 냄새가 골목을 돈다 참말로 빨리 간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매미 울었는데 낙엽이 마당을 덮고 고양이 발자국 소리만 들린다 그래도 마음은 따숩다 낮게 깔린 구름 사이로 햇살 한 줄기 비치면 그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시월아 잘 가라 같이한 시간 마음이 한결 고와졌구나 이제 겨울이 오면 따스한 온기를 품고 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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