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강(霜降) 아침
들녘 끝머리
이른 서리가 풀잎 끝에 내려앉는다
밤새 하늘 찬 기침을 하고
새벽은 하얗게 입김을 토한다
벼 이삭 고개 숙인 논두렁
마지막 햇살이 황금빛으로 스며들고
감나무 가지마다 붉은 등불이 켜진다
올해의 감사가 가지 끝에 매달린다
바람은 이제 북쪽을 품고
산골 개울은 물소리를 낮춘다
사람의 마음도 차분
겨울 맞을 준비를 한다
가을 끝자락
서리는 말없이 계절을 마무리한다
짧은 찬기운 속에서도
우리의 하루는 따뜻하길 바란다
'모닝 페이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지아 생일 축하 노래 (0) | 2025.10.30 |
|---|---|
| 보리수 꽃멍 / 널븐산 (0) | 2025.10.29 |
| 따뜻한 자몽주스를 받으며 (0) | 2025.10.16 |
| 란타나 핀 아침 (0) | 2025.10.13 |
| 한로(寒露)에 부쳐 (0) | 2025.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