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페이지

구월 이일 비 오는 아침

귀촌일기 박뫼사랑 2025. 9. 2. 06:50
구월 이일 비 오는 아침


창가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빗방울이 유리창을 두드린다
밤새 달려온 구름들이
이른 아침부터 세상을 적시고

골목길엔 작은 웅덩이가 생겨
아이들의 장난 같은 파문을 만들고
들녘의 벼 이삭들은
더 무거운 몸짓으로 고개를 숙인다

비 오는 아침은
조용히 마음을 다독여 주는 손길 같다
분주한 세상도 잠시 멈추어
빗소리에 귀 기울이는 구월 이일

'모닝 페이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기차 여행  (0) 2025.09.09
구월오일 아침  (0) 2025.09.05
구월의 사랑  (0) 2025.09.02
구월 첫날  (0) 2025.09.01
노인이 죽는건 도서관 하나 사라진다  (0) 202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