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

12월의 사랑

귀촌일기 박뫼사랑 2024. 12. 9. 09:58

12월의 사랑

 

하얀 입김 사이로
그대의 이름을 부른다
차갑게 내려앉은 겨울 공기 속
내 마음 따스한 불빛으로 남아 있다

어느덧 끝자락에 선 12월
눈발처럼 흩어지는 시간 속
우리가 함께했던 순간들이
조용히 빛난다

낙엽의 마지막 떨림
겨울 초입의 바람 끝
모든 것이
그대의 손길처럼 느껴졌다

올해가 가기 전
소망을 담아 내뱉은 말들
그대의 웃음 속에 녹아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모든 계절은 12월이 되었다

12월의 사랑은
짧은 해처럼 아쉽고
긴 밤처럼 깊다
그러나 잊히지 않을 온기
한 해를 견딘다

그대가 준 따뜻함
겨울을 넘어
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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