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

다 잊고 사는데도 / 원태연

귀촌일기 박뫼사랑 2024. 9. 26. 04:47

'다 잊고 사는데도'

 

다 잊고 산다

그러려고 노력하며 산다

그런데

아주 가끔씩

가슴이 저려올 때가 있다

그 무언가

잊은 줄 알고 있던 기억을

간간이 건드리면

멍하니

눈물이 흐를 때가 있다

그 무엇이 너라고는 하지 않는다

다만

못다 한 내 사랑이라고는 한다 

[원태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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