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라는 이름의 당신이 좋아요 / 이채
'우리 오늘 만날까?' 라는
당신의 목소리가
산들산들 바람 향기로 스쳐올 때
설레는 내 가슴엔
빠알간 꽃봉오리가 맺혀요
우리라는 이름의 당신을 만날 때면
강변엔 바람
내 마음엔 꽃바람
하늘빛 강물엔 행복이 출렁이죠
만남의 기쁨이란 이렇듯 좋은걸요
파아란 잔디밭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면
안개 낀 하루는 어느덧 사라지고
풀꽃 핀 언덕엔 아지랑이 햇살
당신의 눈망울에 꽃구름이 예뻐요
'우리 차 한잔 할까' 라는
마음과 마음이 생각으로 통할 때
보랏빛 향기 그윽한 찻잔엔
미소 한 모금의 위로가 머물고
사랑 한 모금의 정겨움을 느껴요
언제나 진실한 빛, 그 고운 빛으로
당신과 나, 산새들이 지저귀는
우정의 푸른 숲을 가꾸기로 해요
가끔, 노란 카나리아가 되어
그 숲에서 우리 만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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