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꽃 / 류인서
추위 조금 풀린 날
헌 신문지나 정리할까 햇볕 드는 베란다 문 여는 순간
잠시 휘청했습니다, 묘하게 감각을 흔드는 향기
담배꽁초 매운 내마져 가볍게 눌러 끄는
무엇일까 이것은, 그새 한란이 피워낸 줄 알고
난분에 다가가 고요한 잎새들만 이리저리 뒤적였습니다
무심코 전망창 왼편으로 고개 돌리니, 아
하늘색 빨래걸이에 말그레 웃고 있는 몇잎의 빨래
그것의 입김이었습니다, 프리지어향 산뜻한
'글쓰기 공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좋은 비 / 고정희 (0) | 2023.03.15 |
|---|---|
| 노년의 삶은 곧 인생의 철학입니다 / 이채 (0) | 2023.03.15 |
| 날자, 이 봄 / 랭스턴 휴스 (0) | 2023.03.15 |
| 길은 언제나 / 이채 (0) | 2023.03.14 |
| 먼 길 / 이채 (0) | 2023.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