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공부방

빨래꽃 / 류인서

귀촌일기 박뫼사랑 2023. 3. 15. 07:05

빨래꽃 / 류인서

 

추위 조금 풀린 날

헌 신문지나 정리할까 햇볕 드는 베란다 문 여는 순간

잠시 휘청했습니다, 묘하게 감각을 흔드는 향기

담배꽁초 매운 내마져 가볍게 눌러 끄는

무엇일까 이것은, 그새 한란이  피워낸 줄 알고

난분에 다가가 고요한 잎새들만 이리저리 뒤적였습니다

무심코 전망창 왼편으로 고개 돌리니, 아

하늘색 빨래걸이에 말그레 웃고 있는 몇잎의 빨래

그것의 입김이었습니다, 프리지어향 산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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