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공부방

먼 길 / 이채

귀촌일기 박뫼사랑 2023. 3. 14. 07:13

먼 길 / 이채

 

강을 건너고

산을 오르는 것이

삶인 줄 알았습니다

 

풍랑이 치고

눈비 덮혀

멀고 험란해도 걸어야 했습니다

 

건널수록 깊은 강은

가슴보다 앝았고

 

오를수록 높은 산은

머리 아래에 있었습니다

 

강은 건너고

산을 넘는 것보다 먼 길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내 안의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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