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삶은 곧 인생의 철학입니다 / 이채
아직 어리고
아직 젊은 사람들이외다
나를 성숙하게 한 것은
눈을 멀게 하는 황홀한 빛이 아니라
자양분이 가득한 어둠 속 고난이었음을
눈부신 태양의 하늘보다
별이 뜨는 어둠의 하늘을 더욱 사랑하시오
내가 물질을 지배하려 들면
물질이 나를 지배하고 말 것이니
노동의 노예가 아닌
재물의 노예가 아닌
그들의 주인으로 살게 하소서
세상의 그 어떤 존재도
비교우위를 논함에 있어
절대적 가치는 없으니
사람이 판단하고 사람이 인정하는
잘 나고 못 난 것에 연연하지 마시오
제 각각 흐르는 물이
제소리를 버려야 강을 이루듯
부부 사이가 그러하고
부모 자식 간이 그러하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그러하더이다
노년의 삶이란
고단하고 오랜
그 여정의 먼 길을 걸은 후에야
비로소 만날 수 있는 내 영혼의 휴식 같은 것
그러나 그것은
천상의 이상 같은
내 생애 가장 간절한 기도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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