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공부방

3월의 나무 / 이채

귀촌일기 박뫼사랑 2023. 2. 28. 07:00

3월의 나무 / 이채

 

3월의 나무여

생각하는 나무여

잎이 돋아도 기쁘지만은 않네

겨울을 나고도

싹이 트지 못하는 씨앗을 위해

 

꽃이 피면 더 아린 가지들아

함께 걸어온 저 길마다

봄바람 불어도 행복하지만은 않네

진실 하나 믿으며

흙이 되고 거름이 된 갈잎을 위해

 

3월의 나무여

기도하는 나무여

바람 먹고 물 마시고 햇살로 자라

천 년을 산에서 살리니

보아라 저 산 푸른 잎 그대들의 소망

'글쓰기 공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 이채  (0) 2023.03.01
그루터기 / 손병규  (0) 2023.02.28
복잡한 사람 / 신철규  (0) 2023.02.28
인텔리겐치아 / 이건청  (0) 2023.02.27
억 억 / 이서영  (0) 2023.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