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공부방

뒤편 / 천양희

귀촌일기 박뫼사랑 2025. 9. 20. 06:12

뒤편 / 천양희

 

성당의 종소리 끝없이 울려 퍼진다

저 소리 뒤편에는

무수한 기도문이 박혀 있을 것이다

 

백화점 마네킹 앞모습이 화려하다

저 모습 뒤편에는

무수한 시침이 꽂혀 있을 것이다

 

뒤편이 없다면 생의 곡선도 없을 것이다

 

-시선집 ‘너에게 쓴다’(창비) 수록

 

●천양희

△1940년 부산 출생. 196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신이 우리에게 묻는다면’, ‘사람 그리운 도시’, ‘하루치의 희망’, ‘나는 가끔 우두커니가 된다’, ‘몇 차례 바람 속에서도 우리는 무사하였다’ 등 발표. 소월시문학상, 현대문학상, 청마문학상, 만해문예대상 등 수상.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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