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나를 우리라고 부를 때 / 이채
그대와 나를 우리라고 부를 때
무지갯빛 수채화를 그리고
새들의 지저귐을 연주하고
꽃물들인 엽서에 시를 쓰고 싶습니다
숲 속의 자유를 만끽하는 바람처럼
단숨에 달려가 안기고 싶은 그대를 곁에 두고
꽃잎처럼 고운 눈빛에 얼굴을 묻고
향긋한 머릿결에 미소를 담고 싶습니다
그대와 나를 우리라고 부를 때
내리는 비는 멎고
말갛게 씻은 숲은 맑고 고요하여
바람도 옷깃을 여미며 가지런히 앉습니다
그대와 나를 우리라고 부를 때
모든 것은 사랑안에 머물고
바람도
꽃도
새도
큰 사랑 안에서
아름다운 하나가 됩니다
[출처 이채 제3시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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