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친구 / 박승민
나무는 보통 몇천년씩 살지 않나
혼자 사는 게 아니라
죽은 자리에서
이어져
다시 한그루 숲으로
이어져
이어서
바다의 처음과 끝을 산맥으로 감싸지 않나
지구의 전구를 초록 영혼처럼 깜박깜박 밝히지 않나
[박승민 '해는 요즘도 아침에 뜨겠죠' 창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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