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공부방

숲의 친구 / 박승민

귀촌일기 박뫼사랑 2025. 5. 2. 15:41

숲의 친구 / 박승민

 

나무는 보통 몇천년씩 살지 않나

 

혼자 사는 게 아니라

 

죽은 자리에서

 

이어져

 

다시 한그루 숲으로

 

이어져

 

이어서

 

바다의 처음과 끝을  산맥으로 감싸지 않나

 

지구의 전구를 초록 영혼처럼 깜박깜박 밝히지 않나

 [박승민 '해는 요즘도 아침에 뜨겠죠' 창비 2024]

728x90

'글쓰기 공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은 하나 / 조오현  (0) 2025.05.05
당신은 하나 / 이채  (0) 2025.05.03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 이채  (0) 2025.05.02
엄살 떠는 봄 / 신현정  (0) 2025.04.30
꽃 지는 날 / 안도현  (0)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