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이 풀밭에 누워 1 / 박이도
그림자처럼
풀밭에 누워 잠들고 싶어요
그림같이
몸무게를 빼어버리고
그냥 날고 싶어요
코에 스미는 향기
자연의 생명을
바람처럼 느끼고 싶어요
흐르는 물소리같이
숨쉬고 싶어요
먼 바다를 건너오는
풍금소리 같은
이 크나큰 속삭임
귓볼을 간지럽히는
음악이어요
쏴 ---- 밀려오는
파도소리에 놀라
풍선처럼 높이높이 뜨고 싶어요
내 영혼이 돌아가
편히 쉴 그런 자유의 나라로
물새가 날 듯
그냥 날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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