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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풍경이다 / 정현종

귀촌일기 박뫼사랑 2023. 4. 3. 06:50

사람이 풍경이다 / 정현종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앉아 있거나
차를 마시거나
잡담으로 시간에 이스트를 넣거나
그 어떤 때거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그게 저 혼자 피는 풍경인지
내가 그리는 풍경인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행복한 때는 없다
- 정현종 作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지구상에는 많은 풍경이 실재한다. 생각해보면 그중 가장 흔한 '풍경'이 사람이다. 그렇다. 사람도 하나의 풍경이다. 지구를 차지하는 한 구성물로서 인간은 매우 의미 있는 존재다. 사람이 없는 세상을 생각해보자. 나무만 있고, 바위만 있고, 강물만 있고, 호수만 있는 세상을 생각해보자. 얼마나 삭막하겠는가.
모든 풍경은 사람이 있음으로 인해 완전해진다. 인간은 그만큼 소중하고 의미 있는 존재다. 풍경을 완성하는 존재, 풍경을 풍경답게 하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다. 우리는 모두 오늘의 풍경을 완성하는 존재인 것이다.
    [매일경제신문 허연 문화선임기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