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공부방

물목에 와서 / 이세기

귀촌일기 박뫼사랑 2023. 2. 16. 17:30

물목에 와서 / 이세기

 

봄밤은 새순 올라가는 때

장구꽃대가 올라가고

벙구순이 올라가는 때

 

바다에서는

고깃배가 떠가고

멀리 떠나고

 

물살도 거센

부둣가

물목에 와서

 

여기서 생활을 본다

 

내 몸속에 마음이 움직이는 연유

내 속에 내가 아닌 내가

불화를 겪는 연유

 

이월 바다

검은여 위로

새파라니 초생달이 떠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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