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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우 아침에 드리는 사연

귀촌일기 박뫼사랑 2026. 4. 20. 11:19
곡우 아침에 드리는 사연

밤새 다녀간 봄비가
대지를 조용히 적시고
연둣빛 잎새마다
투명한 숨결을 매달아 놓았습니다

오늘은 곡우
곡식에 단비 내린다는 그 이름처럼
마음에도 촉촉한 물기 하나

스며드는 날입니다
논두렁 길을 따라 걷노라면
어릴 적 맨발로 뛰놀던 기억이
흙냄새를 타고 다시 살아나고
황룡강 물결 위로는
시간마저 잔잔히 흘러갑니다

이 아침,
누군가의 안부를 떠올리고
말하지 못했던 마음을 꺼내어 봅니다

잘 지내고 계신지요
봄빛처럼 따뜻한 하루를 보내고 계신지요

곡우의 빗방울 하나
그대 창가에도 닿아
마른 마음을 적셔주기를

그래서 오늘 하루는
조금 더 부드럽게
조금 더 느리게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봄은 지금
우리 곁에 머물러 있습니다



밤새 내린 봄비가
마음의 먼지를 씻어내고
연둣빛 잎새 위에
작은 설렘을 얹어 놓았습니다

곡우 아침
곡식에 단비 내리듯
사랑도 조용히 스며드는 날

나는 이 아침
보이지 않는 손으로
당신의 창가에 사랑을 놓고 갑니다

따뜻한 말 한 줄
고운 미소 하나
오래도록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한 줌을 함께 담아

혹여 바람이 불어도
흩어지지 않도록
햇살로 살짝 덮어두고 갑니다

부디 오늘 하루
그 사랑을 발견하시기를

차 한 잔을 들고 창밖을 바라보다
문득 마음이 환해진다면
그것이 내가 보낸 인사입니다

곡우의 빗방울 따라
사랑을 배달합니다..

[널븐산 생각]


곡우 아침에 드리는 사연
https://youtu.be/uCrvZAv4PjM?si=ilKYx8XghfhUt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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