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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우 아침에 드리는 사연
밤새 다녀간 봄비가 대지를 조용히 적시고 연둣빛 잎새마다 투명한 숨결을 매달아 놓았습니다 오늘은 곡우 곡식에 단비 내린다는 그 이름처럼 마음에도 촉촉한 물기 하나 스며드는 날입니다 논두렁 길을 따라 걷노라면 어릴 적 맨발로 뛰놀던 기억이 흙냄새를 타고 다시 살아나고 황룡강 물결 위로는 시간마저 잔잔히 흘러갑니다 이 아침, 누군가의 안부를 떠올리고 말하지 못했던 마음을 꺼내어 봅니다 잘 지내고 계신지요 봄빛처럼 따뜻한 하루를 보내고 계신지요 곡우의 빗방울 하나 그대 창가에도 닿아 마른 마음을 적셔주기를 그래서 오늘 하루는 조금 더 부드럽게 조금 더 느리게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봄은 지금 우리 곁에 머물러 있습니다 밤새 내린 봄비가 마음의 먼지를 씻어내고 연둣빛 잎새 위에 작은 설렘을 얹어 놓았습니다 곡우 아침 곡식에 단비 내리듯 사랑도 조용히 스며드는 날 나는 이 아침 보이지 않는 손으로 당신의 창가에 사랑을 놓고 갑니다 따뜻한 말 한 줄 고운 미소 하나 오래도록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한 줌을 함께 담아 혹여 바람이 불어도 흩어지지 않도록 햇살로 살짝 덮어두고 갑니다 부디 오늘 하루 그 사랑을 발견하시기를 차 한 잔을 들고 창밖을 바라보다 문득 마음이 환해진다면 그것이 내가 보낸 인사입니다 곡우의 빗방울 따라 사랑을 배달합니다.. [널븐산 생각] 곡우 아침에 드리는 사연 https://youtu.be/uCrvZAv4PjM?si=ilKYx8XghfhUt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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