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를 맞으며 걷고 싶은 그대여 / 이채
초록으로 내리는 봄비
그대 있어 나처럼
쓸쓸하지 않아서 좋아요
나에게 그대처럼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아요
봄비 오는 거리에는
꿈이 있어요
기다림이 있어요
이만큼 내려서 저만큼 흘러야
꽃이 된다는 것을
잎이 된다는 것쯤 알고 있어요
그대와 나의 지금은
꿈을 꾸는 꽃송이
봄비 내리는 밤 뜰의 꽃잎처럼
한 잎 두 잎 피어나는 사랑으로
봄비 맞으며 그대와 걷고 싶어요
팔짱 낀 그대와 빗속을 둘만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걷다가
하나 둘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어쩌면 나
아직 못한 말
그 말 할지도 몰라요
.
.
'사랑해요'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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