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의 설연휴
한 해의 첫 달 찬바람 속 설렘이 피어나네 하얀 달빛 아래 조용히 내리던 눈발처럼 고요히 우리 마음속 기대가 쌓인다 새벽녘 고향길로 향하는 발걸음 기차 창 너머 펼쳐지는 겨울 산하 빙판 위에 빛나는 아이들의 웃음 따뜻한 집안의 난로 옆 온기가 기다린다 첫날 아침 차례상의 정성 어린 손길이 머물고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떡국의 향기 새해를 맞이하는 어른들의 미소와 붉은 복주머니 속 설레는 아이들의 속삭임 칠일간의 긴 숨 같은 휴식 어제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우리의 손과 손을 맞잡는 시간 웃음과 이야기가 스며드는 밤 따뜻한 가족의 품 속에 마음이 녹아든다 그리고 다시 돌아갈 일상의 문턱에 서면 남은 설렘은 가슴 깊이 묻어 두고 새로운 한 해의 빛나는 시작을 향해 나아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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