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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아침

귀촌일기 박뫼사랑 2025. 1. 7. 06:39

눈 내리는 아침

 

창가에 스치는 바람 소리조차
고요히 잠드는 이른 아침
창문을 열면 하얀 숨결이
세상을 감싸 안는다

나뭇가지 끝마다 피어난
하얀 꽃송이 같은 눈
발자국 하나 없는 길 위로
고요가 내려앉는다

따뜻한 찻잔을 두 손에 감싸고
유리창 너머로 바라보는 풍경
오늘은 시간도
눈처럼 천천히 흘러간다

서두르지 않아도 좋은 날
새하얀 아침이
마음속 깊이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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