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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와 기대 / 이종민

귀촌일기 박뫼사랑 2023. 3. 20. 06:30

수와 기대 / 이종민

 

"모든 수의 시작이 0인지 1인지에 관해선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마지막 수에 관해 토론하던 중 책을 덮고 거리를 걷는다

 

나뭇잎과 나뭇잎 사이에는 혈통이 있을까 창문과 창문 사이에는 공감이 존재할까 계속 이어지는 이 거리를 걷다보면 뭐가 나올거라 생각해 네 이름에는 어떤 뜻이 있니

묻고 싶은 말을 정리하는데 풍경이 좋다고 하는 너

 

발아래로 개미들이 줄지어 간다

한마리와 한마리 사이를 보면 길이 계속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0으로 시작해서 1로 끝나는 선분 위에도 무수히 많은 수가 있다"

모든 이야기의 마지막으로 적합한 구절이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