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 이채
별 하나씩 강물을 이고 걸어가는 밤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별이 내린 보리밭 길에서 눈 덮인 보리 씨앗이 되어 보라
흙 속에 묻혀 있다고 죽은 줄 아느냐
그 들의 맥박은 나보다 푸르고
그들의 심장은 나보다 뜨겁다
별 하나씩 어둠을 열고 빛나는 밤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별이 내린 숲 속에서 나뭇가지의 푸른 눈동자가 되어
시리도록 차가운 그 빛이 되어보라
슬프도록 아름다운 그의 가슴이 되어 보라
차디찬 바람 끝에서 비로소 살아 있음을 깨닫노라
스스로 비울 수 있을 때 나는 가장 행복하다
스스로 추운 자가 될 때 나는 가장 따뜻하다
스스로 가난한 자가 될 때 나는 가장 부유하다
끝이라고 포기 할 때 그때가 곧 시작이다
새벽 종소리를 듣는 자보다 울리는 자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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