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 / 정유경
그 애가 좋다면 그 애를따라 꽃길을 걸어.
(너도 꽃이 좋잖아. 헤벌쭉 웃으며 꽃길을 걸어.)
바람에 실려 가는 꽃향기에 대고 주문을 걸어.
(그 애가 뒤돌아보게 해달라고 주문을 걸어.)
그 애가 널 보면 "안녕."하고 말을 걸어
(싱거운 말도 괜찮아. 용기 내어 먼저 말을 걸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같이 걸어.
향기 나는 꽃길을 같이 걸어.
그 애가 정말 좋다면, 그 마음이 진짜라면
네 모든 마음을 걸어. 진심을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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