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나무 빨랫줄 / 박서영
누추한 속옷 내걸린 목련나무 빨랫줄
꽃이 어느 시간 속을 이동해 사라지는 것처럼
축축해진 옷을 입은 사람의 시간도 말라 간다
빨래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받아먹는
야생 고양이 한 마리의 시간도.
―유고시집 ‘착한 사람이 된다는 건 무섭다’(걷는 사람)
◆ 박서영 시인 약력
△1968년 경남 고성 출생 △1995년 ‘현대시학’ 신인 추천 △시집 ‘붉은 태양이 거미를 문다’ ‘좋은 구름’ △2018년 2월 3일 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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