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 원태연

귀촌일기 박뫼사랑 2025. 4. 9. 06:03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네가 밟고 걷는 땅이 되고 싶던 난

잠시라도 네 입술 따뜻하게 데워준

커피가 되어주고 싶었던 난

아직도 널 울리고 있을 거야

아마도 난

사랑해 사랑하는 마음 말고 왜

이렇게도 너무

필요한 게 많은 건지 왜

지금 너를 만나지 않아도 널

울리고 있을 내가

나는 왜 이리도 싫은 건지

[원태연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