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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 라마르틴

귀촌일기 박뫼사랑 2025. 3. 26. 13:33

나비 / 라마르틴

 

봄과 함께 나서 장미와 함께 죽는다

서풍의 날개를 타고 나른다

맑은 하늘을

 

몇 송이 안 핀 꽃들의 가슴에 흔들리며

향내에 햇살에 창공에 취하여

어린 몸을 흔들며 분가루를 뿌린다

 

한숨처럼 가엾은 하늘을 난다

정녕 나비의 숙명

 

이승의 욕망처럼 휴식도 없이 

꽃이란 꽃에 닿아도 마음은 그 모양

열락을 찾다 끝내는 되돌아간다 하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