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

나쁜 사람 / 원태연

귀촌일기 박뫼사랑 2024. 12. 7. 05:16

'나쁜 사람'

 

처음부터 그냥 싫지 않은 사람이었다

처음인데도 이야기하고 싶었고

처음인데도 더 오래 있고 싶었던 사람

자꾸 쳐다보고 싶었고 계속 알고 지내고 싶었던

사람이었다. 처음부터....

그것이 내게 처음으로 사랑의 상처를 입힌

그 사람의 첫인상이었는데

난 처음과 마찬가지로

그 사람이 이렇게 싫지가 않다.

 [원태연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