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공부방
사람이 사람에게 / 이채
귀촌일기 박뫼사랑
2024. 4. 30. 15:02
사람이 사람에게 / 이채
꽃이 꽃에게 다치는 일이 없고
풀이 풀에게 다치는 일이 없고
나무가 나무에게 다치는 일이 없듯이
사람이 사람에게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꽃의 얼굴이 다르다 해서
잘난 채 아니하듯
나무의 자리가 다르다 해서
다투지 아니하듯
삶이 다르니 행동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니 행동이 다르고
행동이 다르니 사람이 다른 것을
그저 다를 뿐 결코 틀린 것은 아닐 테지
사람이 꽃을 꺽으면 꽃내음이 나고
사람이 풀을 뜯으면 풀내음이 나고
사람이 나무를 베면 나무내음이 나는데
사람이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면 사람 내음이 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