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 이채
오랜 기다림에
고독한 바람살이
파도처럼 출렁인다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을 기다림이었다면
서산 해질녁에 너를 놓아주었다
만날수 없는 기다림이라면
가슴 태워 가며
심장 다 끊어 가며 애끊어 하지도 않았다
떫은 감내 나는 무모한 기다림이라면
나뭇잎 배에 태워
널 벌써 저 강물에 실어 보냈다
간간이 미소 짓는 모습으로
내 가슴 다 부수고 올 사람아
사람아!
오랜 기다림에
얼음이 되어 차갑게 핀
겨울 꽃 동초 같은 여인을 아는가
[이채 제4시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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