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힘이 세다 / 정현종
그때 그 장면이 반짝반짝
그때 그 장소가 반짝반짝
그때 그 사람이 빛나고
그때 그 마음 한없이 풍부하니
오 기억의 빛이여,
거기 그대의 광원光原,
지나갔음으로 해서 빛나는 것들이여,
오 시간의 위엄이여.
- 정현종 作 '시간의 위엄'
시간은 위대하다. 지나간 것들을 반짝반짝 빛나게 하니까.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것들을 반짝이게 해준다. 장면, 시간, 장소. 지나간 것들을 아름답게 확장시키는 힘이 시간에게는 있다.
우리는 기억의 힘으로 내일을 산다. 어느 날 내 몸과 마음을 스쳐갔을 일들이 우리를 살게 한다. 시간은 용서다. 다시 돌이키는 것들을 용서할 수 있게 해주는 힘. 그것이 시간의 위엄이다.
[매일경제신문 허연 문화선임기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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