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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는 마음 / 이채

귀촌일기 박뫼사랑 2023. 1. 11. 07:06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 / 이채

 

싹이 트는 계절엔 잎이 되고 싶어

꽃이 피는 계절엔 향기가 되고 싶어도

꽃처럼 나비처럼 그렇게 그림처럼

살 수만 없는 것이 우리네 삶이지요

초원의 순한 양처럼 목장의 사슴처럼

온순할 수만 없는 것이 우리네 마음이지요

 

바람 불고 비 내려도

나무의 꿋꿋함으로 견디고 싶고

강물의 부드러움으로 다스리고 싶어도

마른 가슴 빗물은 새어들고

좁은 가슴 넓힐 수 없어 속상할 때도 있지요

 

바로 서고

바로 걷고 싶어도

어긋남이 없이 반듯하게 살고 싶어도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 서글퍼질 때도 있지요

공연히 남과 시간을 낭비하고 후회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새해에는 우리

하늘이 보이고 숲이 보이는

마음의 창문을 활짝 열어두기로해요

여물 때 여물 수 있게

가득한 햇살을 담아 두기로해요

 

약속처럼 날마다 아침이 찾아오듯

당신과 나의 뜰에도

어제처럼 오늘도 오늘처럼 내일도

행복의 열매가 탐스럽게 열었으면 좋겠습니다